역사
치치부 신사의 창건은 헤이안 시대 초기의 사서 『선대구사본기』의 「국조본기」편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제10대 스진 천황의 치세에, 치치부국(知知夫国)의 초대 국조로 임명된 치치부히코노미코토가 자신의 조상신인 야고코로오모이카네노미코토를 모신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야고코로오모이카네노미코토는 치치부히코노미코토로부터 10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조상신으로, 지혜·학문·산업·개운을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치부국은 훗날 무사시국의 일부로 편입되기 이전부터 독립된 나라로 번영했던 고대 국가이며, 치치부 신사는 그 총진수(총수호신사)로서 오랫동안 이 지역 사람들의 신앙을 모아 왔습니다. 헤이안 시대의 기록에도 그 이름이 등장하며, 조간 연간에는 관사로서의 격식을 얻었다고 전해지고, 엔초 5년(927년)에 편찬된 『엔기시키 신묘초』에도 이름이 실린 시키나이샤(式内社)입니다. 중세 이후로는 ’묘켄구’라고도 불렸으며, 가마쿠라 시대에는 북극성·묘켄 신앙과 결부된 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가 합사되어 무가의 숭경도 함께 모았습니다.
현재의 사전은 덴쇼 20년(159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기진으로 조영된 것으로, 곤겐즈쿠리 양식의 웅장한 건축에 더해진 극채색 조각은 닛코 도쇼구의 조영에도 참여했다고 전해지는 명공 히다리 진고로 일파의 작품으로 전해집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근대 사격제도 아래 현사, 이어서 국폐소사로 열격되었고, 쇼와 28년(1953년)에는 치치부노미야 야스히토 친왕이 합사되었습니다. 치치부국 시대부터 이천 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 온, 치치부 지방 굴지의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볼거리
치치부 신사 최대의 볼거리는 본전 사방을 장식한 에도 초기의 조각군입니다. 그중에서도 본전 동쪽의 ’쓰나기노류(이어 묶인 용)’는 명공 히다리 진고로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걸작으로, 예전에 사전 인근의 아마가이케라는 연못에 사나운 용이 살았을 때 이 조각 아래에 반드시 물웅덩이가 생겼다는 전설이 있어, 용을 사슬로 묶어 두었더니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본전 북쪽 면 중앙에는 ’홋신노후쿠로(북극성의 부엉이)’라 불리는 부엉이 조각이 있습니다. 몸은 사전 정면(남쪽)을 향하고 있는데 얼굴만 180도 돌려 북쪽을 바라보는 독특한 의장으로, 이는 북극성을 신격화한 묘켄보사쓰(아메노미나카누시노카미)를 지키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움직이지 않고도 사방을 살핀다는 그 모습에서, ’힘들이지 않고도 만사를 꿰뚫어 본다’는 길상의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이 밖에도 닛코 도쇼구의 ’삼원(三猿)’과 같은 히다리 진고로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겐키자루(생기 넘치는 세 원숭이)’와, 부모의 자애를 표현했다는 ‘자식 기르는 호랑이’ 조각도 놓칠 수 없습니다. 닛코의 세 원숭이가 ‘보지 않고, 말하지 않고, 듣지 않는’ 모습인 반면, 치치부 신사의 세 원숭이는 눈·입·귀를 가리지 않고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조각되어 있어,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적극성’을 나타낸다고도 전해집니다. 이 조각들은 하나같이 에도 시대 장인 기술의 정수를 모은 것으로,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만큼 짙은 조각 예술을 만날 수 있는 신사는 드뭅니다.
참배 팁
배전에서 참배를 마쳤다면, 꼭 본전 주위를 천천히 한 바퀴 돌며 사면에 새겨진 조각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 조각 옆에는 간단한 설명판이 세워져 있어, 유래를 확인하며 둘러보면 이해가 한층 깊어집니다. 특히 ’쓰나기노류’와 ’홋신노후쿠로’는 방향이 서로 다르므로, 두 조각을 함께 자세히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슈인과 부적을 받을 수 있는 수여소는 8:30~17:00 운영됩니다. 경내 자체는 그리 넓지 않지만, 시치고산과 정월 초하루, 그리고 12월 요마쓰리 시기에는 많은 참배객으로 붐비므로, 조용히 참배하고 싶다면 평일 오전이 가장 좋습니다. 요마쓰리 당일에는 경내와 참배로 모두 매우 혼잡하고 교통 통제도 이루어지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교통 안내를 확인해 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연중 행사
- 치치부 요마쓰리(12월 2일 요이마쓰리·3일 본제): 치치부 신사의 예대제이자, 교토 기온 마쓰리, 다카야마 마쓰리와 함께 꼽히는 ’일본 3대 히키야마 축제’의 하나입니다. 높이 5~7m, 무게 십수 톤에 이르는 화려한 야타이·가사호코 6기가 우지코 마을을 누비며 끌려다니고, 3일 밤에는 가파른 단고자카 언덕을 끌어올리는 클라이맥스와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볼거리입니다. 2016년에는 ’야마·호코·야타이 행사’의 하나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 예대제·모내기제(4월 4일):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신사로, 치치부 지방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행사로 친숙합니다.
- 세쓰분사이(2월 상순): 한 해의 무병과 액운 물리치기를 기원하는 콩 뿌리기 의식입니다.
- 하쓰모데(1월): 치치부 지방 전체의 총진수로서, 사이타마현 안팎에서 한 해 중 가장 많은 참배객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주변 맛집 & 볼거리
- 치치부 마쓰리 회관: 치치부 신사에서 몇 걸음 거리에 있는 이 박물관에서는 축제에 쓰이는 화려한 야타이의 실물 크기 복제품을 연중 전시하며, 12월에 오지 못하는 방문객을 위해 요마쓰리를 재현한 3D 극장과 프로젝션 매핑 상영도 즐길 수 있습니다.
- 반바도리 거리: 오하나바타케역과 치치부 신사를 잇는 돌길 참배로로, 다이쇼 시대의 정취가 느껴지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신사를 오가는 길에 산책과 군것질, 기념품 쇼핑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 미치노에키 치치부(치치부 식당): 치치부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의 로드사이드 휴게소로, 이 지역 명물인 ‘와라지카쓰동’(밥 위에 짚신만 한 크기의 튀김 돈가스를 얹은 요리)을 비롯해 향토 요리와 특산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 치치부 이마미야 신사: ’하치다이류오구’라고도 불리는 이 파워스폿에는 수령 1,000년이 넘는다는 신성한 느티나무와 치치부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영천이 있습니다. 치치부 신사에서 도보권 내에 있어 함께 참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참배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 A. 경내는 하계(3월경~10월경)에는 5:00~20:00, 동계에는 6:00~20:00까지 참배할 수 있습니다. 고슈인과 부적을 받을 수 있는 수여소는 8:30~17:00 운영됩니다.
- Q. 고슈인을 받을 수 있나요?
- A. 네, 수여소에서 8:30~17:00에 500엔부터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고슈인에는 '치치부국 총진수'라는 인장과 신사 고유의 인장이 함께 찍힙니다.
- Q. 치치부 신사에는 어떻게 가나요?
- A. 세이부 철도 세이부치치부선 '세이부치치부역'에서 도보 약 15분이며, 치치부 철도 '치치부역'에서는 도보 약 3분으로 더 가깝고 편리합니다. 자동차로는 간에쓰 자동차도 '하나조노 IC'에서 약 25km입니다.
- Q. 주차장이 있나요?
- A. 네, 경내에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12월 2일~3일의 치치부 요마쓰리를 비롯한 축제일과 단풍철 주말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인근 임시 주차장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 Q. 치치부 요마쓰리란 어떤 축제인가요?
- A. 치치부 신사의 예대제로, 매년 12월 2일(요이마쓰리)과 3일(본제)에 열립니다. 높이 5~7m, 무게 십수 톤에 이르는 화려한 야타이·가사호코 6기가 우지코 마을을 누비며 끌려다니고, 3일 밤에는 가파른 단고자카 언덕을 끌어올리는 클라이맥스와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하이라이트입니다. 교토 기온 마쓰리, 다카야마 마쓰리와 함께 '일본 3대 히키야마 축제'로 꼽히며, 2016년에는 '야마·호코·야타이 행사'의 하나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